Painted thin

이 집은 가드닝을 하기 위해 짓는 집이다.

집이 앉혀지면서 대지에는 서로 다른 3 개의 마당이 형성된다.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마당은 고동산을 원경으로 갖는 남측의 마당이다. 창고동과 본동 사이에 있는 작은 마당은 텃밭의 성격을 갖는다. 건물과 뒷산의 사이에 있는 북측의 마당은 돌과 음지 식물로 채워진다.

콘크리트 벽체에는 꽃, 풀, 돌에서 추출한 염료가 칠해진다. 묽게 희석된 염료를 차곡차곡 쌓아 올려 이 벽은 하나의 색이 아니라 점점 변하는 색이 된다.

정원을 가꾸기 위한 집에 걸맞게 이 집에는 농기구를 보관하고 씨앗을 싹틔우기 위한 작업공간인 창고동이 마련되어 있다. 이 창고동은 야외에 방치할 수는 없으나 흙먼지로 뒤덮인 기구들을 모아둘 수 있는 캐주얼한 공간이다.

가드닝이 주로 이루어지는 것은 봄부터 가을까지이고, 가장 활발한 계절은 여름이다. 이 집에는 여름철 더위를 피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긴 처마는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고, 정원을 가꾸다가 쉴 그늘을만들어준다. 본동의 실내 공간 위에는 덧지붕을 얹어 통기가 되는 그늘을 지붕면 위에 만들어 준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규모: 지상 1층 / 연면적 199 제곱미터

설계 기간 : 2021.4. ~2021.11. (실시설계 완료)

설계: 건축사사무소 김남 (김진휴, 남호진, 유승주 (담당))

협력: 윤구조 (구조) / 극동파워테크(전기) / 타임테크 (기계) / 아뜰리에 안나 (그라데이션 페인팅)